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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中 여행객 절반 확진자…중국발 확산 비상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2.29 11:41
수정2022.12.29 15:20

[중국 한 공항에 있는 여행객들 (AP=연합뉴스)]

최근 중국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밀라노에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 2명 중 1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28일 이탈리아 보건 당국이 중국발 승객 모두에 대해 코로나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밀라노 보건 당국은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항공편으로 지난 26일 밀라노에 도착한 승객을 테스트한 결과 절반가량이 코로나19에 걸려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탑승객 62명이었던 첫 번째 비행기에서는 35명, 120명이었던 두 번째 비행기에서는 62명이 각각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오라지오 스칼라치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이와 관련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출발한 두 항공편을 통해 밀라노에 입국한 승객들 중 절반 가량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이 무증상 환자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는 이탈리아 국민을 보호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에 대한 감시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새로운 변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밀라노 검사에서 확보한 감염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이탈리아가 코로나19 팬데믹 초반 방역에 실패한 전례가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재확산이나 새 변종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다면서, 새 변종이 발견되면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더욱 엄격한 통제가 가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이후 세계 각국은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외에도 미국, 일본, 인도, 대만 등이 모든 중국발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고, 다른 많은 국가들도 관련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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