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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최소 300원 오른다…내년 4월 추진

SBS Biz 이한나
입력2022.12.29 11:13
수정2022.12.29 12:00

[앵커] 

얼마 전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던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 결국 인상이 확정됐습니다. 

시기는 이르면 내년 4월, 인상액은 버스와 지하철 모두 300원으로 추정되는데요.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인데, 시민들은 고금리 고물가에 대중교통비 부담까지 커지게 됐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일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A 씨의 한 달 교통비는 2만 6천 원.

하지만 내년 4월부터는 한 달 3만 3천 원으로, 7천 원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1년이면 8만 원이 넘습니다. 

서울시가 8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합니다. 

내년 4월부터 카드기준으로 지하철은 1250원에서 1550원으로, 시내버스는 1200원에서 1500원, 마을버스 요금도 1200원으로 300원씩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의 누적 적자가 심한 데다 정부가 내년에도 노약자 무임수송 손실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더는 버틸 수 없어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5년간 지하철은 연평균 약 9천200억 원, 버스는 평균 5천4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공사채 발행, 재정 지원 등으로 적자를 일부 메워 왔습니다. 

그러나 국회가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도시 철도 손실 지원분을 반영하지 않으면서 결국 요금 인상 수순을 밟게 된 것입니다. 

정부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 32조에 근거해 코레일에만 내년에 3천979억 원을 지원합니다. 

반면 도시철도의 손실 보전분 3천585억 원은 제외됐습니다. 

이밖에 종량제 봉투, 하수도와 도시가스도 수년째 동결돼 있어 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공공요금이 동시다발적으로 인상될 경우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여, 인상 시기 분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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