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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집단소송 직면…업계 줄도산 우려 확산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29 06:46
수정2022.12.29 11:05


코인판 리먼사태'로 불리며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든 FTX가 이번엔 집단소송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투자금이 물린 고객들이 회사가 청산될 경우 벌어질 '빚잔치'에서 우선순위 변제권을 인정해 달라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만약 집단소송으로 진행되도록 허가를 받는다면 원고 집단에 포함되는 고객수는 100만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현재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사기와 돈세탁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고, 미 법무부는 파산보호신청 직전 사라진 우리돈4천7백억 원의 행방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FTX 붕괴에 따른 시장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이 일본 시장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를 시작으로 셀시우스의 파산, 또 연이어 FTX까지 무너지며 시장이 쪼그라들자 이달 초 전체 직원의 30%를 해고했고, 결국 주요 시장인 일본에서 문을 닫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대형 코인 채굴업체 아르고는 상장폐지 경고를 받고 나스닥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코인 거물 노보그라츠의 갤럭시 디지털로부터 1억 달러(약1천260억원) 구제 금융을 받아 가까스로 파산을 피하긴 했지만, 길어지는 가상자산 혹한기에 업계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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