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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여행 급증 조짐에 각국 입국규제 강화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2.29 05:58
수정2022.12.29 11:08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정부가 다음 달부터 입국자에 대한 의무 시설 격리를 폐지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행 업계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지만, 각국 방역 당국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여행객들이 몰려올 것을 우려하는 국가들이 속속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정윤형 기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각 국의 경계 조치가 강화되고 있죠?

[기자]

먼저 일본은 내일(30일)부터 중국에서 출발했거나 7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중국과 홍콩·마카오발 여객기는 도쿄 나리타와 하네다 등 자국 내 4개 공항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일본 내 유명 관광지인 홋카이도와 후쿠오카·오키나와에 있는 국제공항은 이용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탈리아는 현재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만 시행하던 중국발 입국자 대상 검사를 전체 국제공항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미국도 조금 전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다음 달 5일부터 중국과 홍콩·마카오에서 출발한 모든 입국자들은 입국 전 48시간 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내일 관련 조치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중국발 입국자 전수검사와 음성 확인서 제출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인데, 중국 당국은 방역 실패가 아니라고 반박했어요?

[기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다른 국가도 방역 정책을 조정할 때 적응 기간을 거친 것처럼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은 예측 가능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베이징은 정점을 이미 넘겼고 다른 지역도 정점을 맞이할 수 있지만 관련 부서가 필요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방역 정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문제는 다음 달 '춘제'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는 거죠.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이동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저장성 항저우시는 "다음 달 춘제 연휴 때 고향에 가지 않고 생산 현장에 남는 것을 장려한다"며 "귀성하지 않은 외지 출신 근로자들에게 약 500위안, 우리돈 9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상하이시 정부 판공청 역시 보조금 지급을 제시했고 고향으로 가더라도 신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방역 완화 조치를 내놓은 직후 일부 지방 정부는 고향으로 이동해 춘제를 보내라고 권고했었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연휴 때 확진자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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