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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최종 후보 확정…국민연금 주총 변수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2.28 17:45
수정2022.12.28 18:31

[앵커] 

황제 연임이라는 논란을 의식해 자발적으로 경선을 제안한 구현모 KT 대표가 오늘 대표이사 최종 후보가 됐습니다. 

내년 주주총회만을 남겨놨는데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입장이 막판 변수입니다. 

신성우 기자, 오늘(28일) KT 이사회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KT 이사회는 오늘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구현모 대표를 확정 지었습니다. 

KT는 14명의 외부 인사와 내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에서 검증된 13명의 사내 후보자 중 총 7차례의 심사 과정을 거쳐 구 대표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내부적으로 지난 3년 간의 구 대표가 거둔 성과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KT 이사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취임 당시 대비 주가가 90% 상승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였고,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사회는 또 구 대표에게 붙은 꼬리표인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의혹에 대해서도 차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이제 남은 절차는 주주총회인데, 막판 변수는 뭔가요? 

[기자]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최근 대표 선출 과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는 것입니다.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어제(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T와 같이 특정 대주주가 없는 기업을 향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셀프연임, 황제 연임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국민연금이 내년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진다면 최대주주인 만큼 구 대표의 연임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KT의 경우 약 57%의 지분을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데, 주총 전에 국민연금이 구 대표 연임 반대를 공식화한다면 개인 투자자의 선택에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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