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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 소각장 설명회 주민 반발 속 강행

SBS Biz 윤지혜
입력2022.12.28 14:18
수정2022.12.28 16:57

[오늘(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마포구 소각장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민 반발로 한 차례 무산됐던 서울 마포구 신규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설명회가 28일 오전 10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지만, 시는 설명회를 강행해 약 30분 만에 속전속결로 끝냈습니다. 

이날 설명회는 시가 21일 공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초안을 사전 신청한 주민 등 200명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서울시의 계획대로 상암동에 소각장을 증설해도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서울시가 소각장 관련 주민설명회를 마련한 것은 10월 18일 이후 두번째입니다. 당시에는 주민들의 반발로 설명회가 취소됐습니다.

이날도 설명회 시작 전부터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습니다.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는 행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월드컵경기장 서문 방면 출입구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규 소각장 후보지 선정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전 9시 50분쯤부터 '소각장 추가 결사반대'라고 적힌 소형 현수막을 든 채 설명회장으로 향했습니다. 입구에 배치된 경찰 약 80여명이 인파가 한꺼번에 출입구로 몰리는 것을 막으면서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시는 지난 8월 새로운 자원회수시설 최종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현 소각장 부지를 선정했습니다. 2026년까지 기존 시설 옆에 새 시설을 지은 뒤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입니다.

시는 내년 1월 25일까지 주민 의견을 추가로 들은 뒤 이를 토대로 2월 중 환경부와 자원회수시설 건립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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