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채권 시장 '역대 최악'…내년 전망은?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28 07:53
수정2022.12.28 11:15
미국 채권시장이 올해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6일 CNBC에 따르면 대표적 채권 벤치마크인 블룸버그 미국 종합채권지수는 올해 12.4% 하락했습니다. 지난 1976년 이후 채권지수가 하락한 것은 다섯 번에 불과합니다.
채권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식이 약세를 보이면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올해 S&P500 지수는 19.3% 하락했는데, 통상적으로 주식과 반대로 움직여왔던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초 1.51% 수준에서 최근에는 4.30%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올해는 또 안전한 투자 전략으로 인식되던 60:40(주식:채권) 분산 투자 공식도 실패했습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채권 전략책임자 짐 케론은 "주식이 19% 하락했는데 숨을 수 있는 안전한 곳이 없다"면서 "아무도 이런 시장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만큼 금리가 오르지 않는 한 이보다 더 나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이다, 그렇지 않다의 의미를 떠나 단지 수학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내년 채권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라이더는 “채권 금리는 여전히 상승할 수 있지만 채권 시장은 투자자들이 좋은 수익을 찾을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은 채권의 아주 성공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캐리(채권 금리와 보유 비용의 차이)가 매우 매력적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내년 채권 수익률이 상당히 좋을 것 같다"며 만기 5년 이하의 채권 매수를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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