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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하이 공장 1월에도 감산 연장"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28 06:53
수정2022.12.28 07:14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연말 이례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다음달에도 예년보다 더 길게 문을 닫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테슬라 내부일정을 인용해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내년 1월 3일부터 19일까지, 17일만 생산에 들어가고, 이후 1월20일부터 31일까지는 춘절 연휴를 연장해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작년 12월 마지막 주  정상 가동됐고, 올해 춘절에는 3일만 문을 닫았습니다. 내년 춘절 기간이 1월21일부터 27일까지인 점을 감안했을 때, 앞뒤로 쉬는 날이 추가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서 로이터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24일부터 생산을 중단했고, 시설 중단 방침이 내년 1월 3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기지인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가동을 중단한 데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도 있지만, 최근 수요 둔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의 고강도 봉쇄조치 이후 연간 생산능력을 75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3년 전 공장이 문을 연 이래 가장 많은 1만 6천여 대 수준의 재고가 쌓이는 등 주춤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연말 할인폭을 두 배로 확대하기도 하면서 수요 부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까지 트위터 인수자금을 대기 위해 연거푸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고 '독불장군식' 경영을 이어가자, 테슬라의 주가는 올 들어 69%가량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11.41% 하락한 109.1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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