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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넥센타이어 신용등급 줄하향…삼성 사장단 긴급 회동

SBS Biz 이한나
입력2022.12.28 06:07
수정2022.12.28 11:32

산업계 주요 소식 알아봅니다. 경기 둔화 여파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은 반도체 실적 추락 등의 경영 전반 위기감에 전 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한나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올해 하반기에 신용도 떨어진 기업이 오른 기업보다 훨씬 많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신용도가 하락한 기업이 세 배 가까이 많습니다.

건설, 철강, 유통 등 대부분 업종에 걸쳐서 나타난 현상인데요.
이달 들어 신용도가 하락한 기업은 14곳, 신용도가 오른 기업은 5곳에 그쳤습니다.

넷마블, LX하우시스, 넥센타이어 등 3곳은 신용등급이 떨어졌고, 포스토와 롯데건설 등 등 11곳은 신용등급 전망이 하락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신용도가 올라간 기업이 내려간 기업의 두 배를 넘어섰는데,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건데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등이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신용등급 줄강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은 6년 만에 전 계열사 사장들이 모였다고요? 무슨 일인가요?
네, 삼성 사장단이 지난 26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모였습니다.

전체 사장단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서 현안을 공유한 건 2017년 2월 미래전략실 폐지 이후 처음입니다.

이미 비상경영에 돌입한 삼성전자의 위기 상황을 전 계열사에 공유하고, 그룹 차원의 대비책 마련이 주로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업황이 얼어붙고 있어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치가 좋지 않은 데다가, 스마트폰과 가전 판매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글로벌 매출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건데요.

이런 수요 위축이 금방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마트가 CJ제일제당 제품 발주를 중단했다고요?
네, 롯데마트와 CJ제일제당이 내년 납품단가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발주가 중단된 제품은 비비고만두와 물냉면 등 CJ제일제당의 인기 상품 수백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쿠팡과도 납품 단가와 마진율 등을 놓고 갈등을 벌인 바 있는데요.

쿠팡은 지난달 중순부터 햇반과 비비고만두 등 CJ제일제당의 인기 상품 발주를 중단했고, 지금까지도 관련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책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올해 끝나는 주요 일몰 법안들, 오늘(28일) 처리 예정인데 빨간 불이 커졌다고요?
네, 올해 일몰되는 화물차 안전운임제, 추가연장근로제 등의 일몰 연장 법안 논의에서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안전운임제와 관련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지난 6월 화물연대와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확대 등도 계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며 "정부와 여당이 3년 연장을 약속대로 지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여당인 국민희힘은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은 의미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추가연장근로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과로 등을 이유로 일몰제를 폐지하고 대안을 마련하자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30인 미만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감안해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여야가 팽팽히 맞서는 만큼 오늘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도 처리가 사실상 힘들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법안 모두가 일몰되기 직전에 이른 상황입니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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