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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오늘 강화서 포착된 건 무인기 아닌 새떼"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2.27 17:56
수정2022.12.27 17:59

[합동참모본부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군 당국이 오늘(27일) 오후 인천 강화 지역 상공에서 관측됐다는 무인기에 대해 공군 전투기 등이 출격해 확인한 결과 새떼를 오인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상황은 북한 무인기가 아니었다"며 "새떼로 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날 강화 일대 상공에서 미상항적이 포착되자 북한 무인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 군이 운용하는 무인기 등 공중 전력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인천 강화군청은 이날 오후 2시 57분쯤 지역 주민들에게 "강화군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됨에 따라 주민 여러분은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이 때문에 강화 지역 상공에 북한 무인기가 이틀 연속 출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군은 해당 재난문자 발송 이후 강화군청에 '현지에서 포착된 건 아군 항공기(무인기)'라고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 원주와 횡성에서도 북한의 무인기로 추정되는 항공기 관측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 또한 새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5분쯤 공군 8전투비행단 원주기지 북단 58㎞ 지점에서 무인기가 관측됐다는 통보가 들어왔습니다. 

무인기로 추정되는 물체는 신고 30여 분만에 사라진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강원도는 군 당국 확인 결과 해당 지점은 춘천시 소양호 일원으로 관측 물체는 무인기가 아닌 새떼로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 무인기 5대는 어제 오전과 오후에 걸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으로 들어와 경기도 김포·파주와 서울 북부, 인천 강화 상공 등을 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오전에 남하한 무인기 1대는 서울 은평구 일대 상공까지 진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4대는 인천 강화 일대 상공을 배회하다 우리 군의 탐지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우리 군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고방송과 사격에 이어 전투기·헬기 등 20여대의 공중 전력을 출격시키는 등 총 5시간여에 걸쳐 대응작전을 폈지만 무인기 5대를 모두 놓치고 격추에도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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