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로 쪼그라든 중고차…"이자부담에 손해 보며 팔아요"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2.27 17:45
수정2022.12.27 20:56
[앵커]
크게 오른 자동차 할부 금리가 부담스러워 신차 구매 계약 취소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중고차 시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중고차 인기가 높았을 때 돈 빌려 차를 미리 사놨던 딜러들이 이자만 내고 차를 못 팔아 재고가 쌓이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중고차 판매 시장입니다.
응대할 고객이 없다 보니 차량만 닦는 직원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곳 중고차 시장의 매물은 약 1200대 정도 되는데, 평균적으로 약 6개월 이상의 장기 재고 매물들입니다.
중고차값이 치솟았을 당시 할부 금융을 통해 차를 사재기했던 일부 중고차 딜러들은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손해 보며 파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문형옥 / 중고자동차 매매업 종사자: 금리가 높기 때문에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잖아요. 굳이 또 차를 바꾸지 않죠. 10%, 15%씩 이자 주면서 차 살 일은 없죠. 손해 나면서… (헐값에 판매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중고 승용차 재고는 약 11만 3000대로, 지난해의 2배 수준입니다.
특히 10월과 11월, 월별로 1만 대 이상씩 재고가 늘었습니다.
연초 대비 캐피탈사의 중고자동차 할부 금리가 약 3배가량 뛰면서 손님도 뚝 끊겼습니다.
이달 기준 제네시스 GV60의 가격은 지난달보다 6%, 기아 더 K9도 7%가량 가격이 하락할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내년 하반기부터 직접 중고차를 판매하지만, 가격 인하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현대차가 타깃으로 하는 중고차 시장에서 5년 미만의, 10만 KM 미만이든지 소비자들이 느끼기에는 차량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데에서 형성이 될 것이고, (경쟁을 통해서) 가격이 하락되고 소비자들이 경제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기대가 무너지는….]
3천만 원이 넘는 중고차의 경우 딜러가 금융사 돈을 빌려 매입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할인폭을 높여 서둘러 처분하려는 매물이 종종 나오지만, 할인폭이 지나치게 큰 매물은 사고나 침수이력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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