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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SK바사 "내년 독감백신 정상 공급…코로나 변수 없다"

SBS Biz 이광호
입력2022.12.27 10:37
수정2022.12.27 11:42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는 오늘(27일) 자체 개발한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의 공급을 내년부터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해와 올해 생산을 쉬었던 독감 백신 공급이 내년부터 다시 공급되는 겁니다. 

다만, 현재의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응하는 백신을 생산하는 건 아닙니다. 

SK바사 관계자는 "연초 WHO에서 최신 유행의 변이주를 발표하면 그에 맞춰 생산하는 것"이라며 "3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내년 11월에는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등의 변수로 생산량이 줄어들진 않는다"면서 "내년 독감의 유행 상황 등의 환경 변수 외에는 스카이셀플루의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SK바사, 2020년 '독감 1위'
SK바사는 지난 2020년 스카이셀플루 생산실적 1천647억원을 기록해, 기존 1인자였던 GC녹십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생산을 멈췄고, 녹십자는 2020년 829억원에서 지난해 1527억원으로 생산량을 늘려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와 함께 인플루엔자도 기승을 부리면서 3년 만에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유행 기준이 병원을 찾은 환자 1천명당 4.9명인데, 지난 11~17일 기준 이 수치는 41.9명을 기록중입니다. 

특히 13~18세 청소년은 이 수치가 135명에 달해 이 연령대의 13% 이상이 독감 의심 증상을 보였습니다. 

내년에도 독감 유행이 지속된다면 SK바사와 GC녹십자 사이 시장 장악을 위한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송도에 새 본사…"생산시설 24년 완공"
SK바사는 이외에도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변이주를 포함한 다가 백신과 함께 독감과 코로나를 동시에 예방하는 콤보 백신, 광범위하게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범용 백신 등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고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와 빌&멜린다게이츠재단,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관 및 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송도의 '글로벌 R&PD 센터'를 빠르게 완성하고, 안동의 백신 생산시설 '안동 L-House'의 3만평 규모 증설을 202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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