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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까'페] 아이폰 인기에 '국가기관' 업무폰도 가능하게…갤럭시 '긴장'

SBS Biz 배진솔
입력2022.12.26 11:33
수정2022.12.26 15:15


애플의 아이폰이 국가·공공기관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진입합니다. 

지금까지 삼성 갤럭시 등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점령했던 시장인데, 아이폰 수요가 높아지면서 '아이폰 보안용 요구사항'을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국가·공공기관에 '아이폰' 진입 연다
국가정보원은 애플 아이폰용 '모바일 기기 관리(MDM)' 솔루션에 대한 국가용 보안요구 사항 수립에 나섰습니다. 

MDM은 기업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관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국정원은 국가·공공기관이 IT 보안제품을 도입할 때 준수해야 하는 보안적합성 검증 기준을 세우는데, 최근 애플코리아와 개발업체 등과 협업해 아이폰용 보안요구사항 수립에 나섰습니다. 

국가·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기업들은 보안시설로 진입할 때 MDM 서버와 연동된 앱이 깔려 있는 스마트폰은 몇몇 기능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 갤럭시폰의 경우 보안시설에 들어갈 때 MDM이 깔려 있다면 사진촬영과 녹음하는 기능 등을 자동으로 차단합니다. 

그동안 아이폰은 국가·공공기관 업무용 폰으로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최근 아이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국가·공공기관과 기업(법인용) 에서 아이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바꿀 방침입니다. 

국정원이 수립한 초안에 따르면 아이폰용 MDM도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보안요구 사항을 준수해 CC인증 또는 보안기능확인서 발급받아야 검증필 제품목록에 등재됩니다. 이후 국가·공공기관에 도입할 수 있습니다. 

국정원은 이달 중 의견수렴을 마치고 확정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새해부터 CC인증 또는 MDM을 탑재한 아이폰을 공공기관에서도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만 개인이 구입한 아이폰은 공공기관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개인이 쓰는 스마트폰에는 안되고 법인이나 단체명으로 돼 있는 스마트폰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애플 '새 시장' 진입…판매량 '1위' 바뀌나
이번 조치는 아이폰의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합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 국가기관 근무자들 사이에서 아이폰에 대한 니즈(필요)가 많아졌다"며 "지금까지 아이폰에는 MDM 기준이 없었지만 아이폰을 많이 쓰고 있어 예비적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과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선호도에서는 애플 아이폰이 절대적이지만, 전세계 판매량만큼은 삼성이 아직 1위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22.2%, 애플 17.6% 입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순위가 뒤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애플이 24.6%로 뛰어오르고, 삼성이 20.2%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내 기업·공공기관에서는 삼성의 영향력이 절대적입니다. 삼성은 정부기관과 기업고객관련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등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기도 합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기업·공공기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제한적이지만, 경쟁자 '아이폰'이 새시장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다수 MDM 개발업체가 아이폰용 MDM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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