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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저가 출발' 이마트24, '민생라면' 또 올렸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2.12.26 11:14
수정2022.12.26 13:25

[앵커]

이마트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가 새해부터 자체브랜드 PB제품의 라면값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3년 전 '최저가 PB'로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올해 두 차례 가격을 올리며 최저가 경쟁에선 백기를 든 셈인데요.

가성비를 최고 장점으로 하는 PB상품마저 원재료값 인상을 버티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박규준 기자, 이마트24, 자체브랜드 라면 값을 얼마나 올리나요?

[기자]

네, 이마트24가 대표 PB제품인 '민생'시리즈의 라면 가격을 올립니다.

다음 달 1일부터 대표제품인 민생라면은 490원에서 550원으로 12.2% 오르고요.

민생컵라면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 올리기로 했습니다.

민생짜장라면은 750원에서 850원, 13.3% 인상됩니다.

민생라면은 이마트24가 2018년 10월, 고객의 가계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편의점 업계 최저가로 내놓은 제품인데요.

2019년 2월 390원으로 팔다가 3년여 만인 올해 5월, 490원으로 올렸고, 8개월 만에 또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인상으로 협력사인 '팔도'의 요청으로 부득이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편의점 업계 최저가 수준인 cu의 380원짜리 득템라면과는 개당 170원 차이로 사실상 가격경쟁에서 백기를 든 셈입니다.

[앵커]

다른 유통사들도 PB제품 인상에 나서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0월 한국여성소비자연합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도 PB제품 가운데 60.3%가 전년 동기 대비(올 5월 조사 기준) 가격이 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제품의 가격 인상률은 28.8%로 꽤 높았습니다.

중간유통마진과 마케팅비를 줄여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PB제품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소비자들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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