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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다 오릅니다"…전기·가스에 지하철 요금까지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2.26 11:13
수정2022.12.26 13:08

[앵커] 

오늘(26일)은 소비자들의 통장 잔고를 짓누르는 물가 관련 소식이 많습니다. 

하나하나 전해보겠습니다. 

일단 내년부터는 각종 필수요금이 줄줄이 인상됩니다. 

전기와 가스요금은 앞서 많이 인상이 예고됐는데, 이번에는 서울 지하철 요금까지 인상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 우선 전기와 가스요금 관련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적자가 계속 누적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얼마나 오를지는 현재 말하기 어렵고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한전부터 살펴보면 올해에만 30조 원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전은 이걸 없애려면 내년 전기 요금을 1kWh(킬로와트시)당 50원 넘게 올려야 한다고 국회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4인 가구 월평균 전기사용량으로 단순 계산해보면 내년 전기요금이 한 달에 약 1만 6천 원 늘어나게 됩니다. 

가스공사도 사정은 비슷한데요.

정부는 가스공사가 지금까지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한 탓에 원료비 미수금이 올해 말 기준 약 9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서울 지하철 요금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들리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지하철 무임수송에 따른 적자분을 메워주는 금액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예산안 의결 전이었던 지난 19일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요금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로 만 65세 이상의 무임수송 인원이 늘고 있고 코로나19로 승객도 줄면서 서울교통공사의 당기순손실은 최근 1조 원 안팎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오르게 되면 지난 2015년 200원 인상 이후 8년 만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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