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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파산 위험 없다"…테슬라 주가는 60% 넘게 추락

SBS Biz 권준수
입력2022.12.26 06:05
수정2022.12.26 10:17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가 "당장 트위터가 파산 위험에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의 재무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주가 폭락으로 올해 최악의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준수 기자, 트위터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머스크가 관련 발언을 했다고요?
지난 주말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파산이 임박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용을 합리적으로 통제하고 있어 당장 파산할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회사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며 '파산'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었고요.

임직원들과의 회의에서도 트위터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며 파산을 경고한 적이 있었는데 시장의 우려를 일축한 것입니다.

다만 머스크는 "트위터가 아직 안전하지는 않다"면서 "당장 파산의 길로 가지 않을 뿐이며 해야 할 일이 많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실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가 가진 부채는 185억 달러로 기존보다 3배 넘게 늘었고요.

트위터의 매출 90% 이상이 광고에서 나오는데 수많은 광고주가 빠져나갔습니다.

트위터가 현재 매달 갚아야 하는 이자만 12억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1조 5400억 원 수준입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신경쓰다보니 테슬라도 주가 하락 등의 문제를 겪고 있잖아요?
그렇습니다.

올해 초보다 60% 넘게 주가가 빠졌는데요.
 

400달러에 달하던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금요일 123달러 15센트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가를 새롭게 경신했습니다.

WSJ은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 집중하면서 테슬라가 사상 최악의 한해를 앞두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이를 두고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에 관한 이야기를 내놓기보다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위험을 얘기하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계속 떨어지자 앞으로 2년 간 테슬라 보유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4월과 8월, 그리고 11월까지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이를 번복한 적이 있어 시장은 머스크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의 중국 공장은 또 생산 차질이 겪고있죠?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근무자들이 코로나에 감염돼 가동이 멈췄습니다.

지난주부터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에 한꺼번에 모든 근로자가 휴가를 쓰게 됐다는 얘기인데요.

상하이 공장이 이번주부터 휴업에 들어가면서 모델Y 생산이 연초까지 중단될 계획입니다.

트위터 살리기도 쉽지 않은데 테슬라 상황도 헤쳐나가기가 만만치 않군요. 권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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