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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평균 대출잔액 1년새 8.8% 감소…대출절벽 현실화

SBS Biz 임종윤
입력2022.12.25 13:49
수정2022.12.25 13:56

지난 1년간 저소득층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이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이 돈을 빌리고 싶어도 빌리지 못하는 '대출 절벽'에 내몰렸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오늘(25일) '금리 상승에 따른 소득수준별 차주 상환능력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가계부채 데이터를 통해 차주를 소득에 따라 5분위로 나누고, 금리 상승에 차주 상환능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기준 저소득층(소득 1분위) 차주의 평균 대출잔액은 3천77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64만원(8.8%) 줄었습니다.

저소득층의 경우 평균 신용대출 잔액은 35만원(6.0%) 감소했으나, 평균 카드론 잔액이 20만원(13.3%) 늘었습니다.
 
오 연구위원은 "카드론은 별도의 신용심사가 없는 대출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카드론 잔액 증가는 저소득층의 대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을 의미한다"며 "저소득층 차주의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상환 여력 확보에 의한 원금상환이라기보다는 심사가 동반되는 일반 신용대출에서의 한도가 감소하거나 일부 신용대출 갱신 실패 등에 의한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고소득층(소득 5분위)은 9월 기준 평균 대출 잔액이 1억5천2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76만원(0.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층은 평균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38만원(2.1%) 늘었으나 평균 신용대출 잔액이 199만원(5.0%) 줄었습니다.

중간소득층(소득 2,3,4분위)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각각 146만원(3.2%), 272만원(4.9%), 328만원(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고소득층이 상환 여력을 갖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에 대응한 것과 달리 중간소득층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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