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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계약기간' 이견에 韓 떠나기로…장기 프로젝트 원했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2.12.24 17:51
수정2022.12.24 20:44

[사진=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계약기간'이 한국 축구와 동행하지 않기로 한 주된 이유라고 확인했습니다.

벤투 전 감독은 현지시간 23일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와 협상 끝에 결별을 결심하게 된 과정을 간략히 설명했습니다.

벤투 전 감독은 "(재계약과 관련) 첫 번째 대화를 나눴던 4월, 협회 측은 우리와 계속 동행하기를 원했다"며 "9월 (대화에서는) 계약 기간을 둘러싼 입장차가 있었다. 그달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월드컵 전 계약 연장과 관련, 협회 측이 한 번 더 접근했다"며 "이야기를 듣고 나도 생각을 해봤지만, 월드컵이 끝나면 떠나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라질전이 끝나고 축구협회 회장에 내 뜻을 전했다. 선수들에게도 알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은 4년 뒤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벤투 전 감독은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선전도 결심을 돌리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한 번 더 아시안컵,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장기 프로젝트를 이끄는 것만이 의미가 있다고 봤다. 그게 내가 협회 측에 전한 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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