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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엔진 '말썽' 대한항공…엔진 1개로 착륙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2.23 11:17
수정2022.12.23 14:22

미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던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또다시 엔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올 하반기에만 벌써 네 번째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이 항공기에는 200여 명이 넘는 승객이 타고 있었습니다. 신성우 기자, 우선 어제(22일) 사고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어떻게 된 건가요? 
현지시각으로 지난 21일 오전 11시경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대한항공의 A330 항공기가 어제 오후 5시경 포항 상공에서 엔진 1개의 이상을 감지해 2개 중 1개의 엔진만 가동한 채 착륙했습니다. 

A330은 비행 중 엔진 하나에 이상이 발생해도 다른 하나의 엔진으로 3시간가량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상 착륙에는 성공했는데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탑승한 216명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반복되는 엔진 문제에 소비자 불안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엔진 결함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것이잖아요? 

어제를 포함해 올해 하반기에만 대한항공 A330에서 총 4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엔진 이상으로 인근 공항에 긴급 착륙했고, 10월에는 이륙 직후 회항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음에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사고가 반복된 것입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달 2일): 돈벌이에만 진심이고 안전은 시늉만 하는 기업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단의 점검과 그에 따른 조치를 내놓아야 할 때입니다.]

당시 대한항공은 보유한 A330 30대 중 노후한 6대를 퇴역시키겠다고 했는데 이번 사고 재발로 보여주기식이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대한항공의 A330은 지난달 국토부가 실시한 국내 A330 항공기 전수점검에서도 1대가 당국의 기준에 미달해 즉시 운항 중지된 바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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