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러시아 용병회사에 로켓·미사일 판매"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2.23 09:51
수정2022.12.23 10:36
[2019년 북러정상회담 당시 김정은과 푸틴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위해 러시아가 고용한 민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현지시간 22일 북한이 러시아 용병 회사 와그너 그룹에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를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지난달에 와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면서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1차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인도한 무기의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전달한 무기의 규모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북한이 추가로 군사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추가 무기 공급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커비 조정관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결의 위반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북한을 향해 와그너 그룹에 대한 무기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와그너 그룹이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전쟁에 점점 더 깊이 관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정규군이 심지어 와그너 그룹의 지휘를 따르고 있다"면서 "이들이 현재 우크라이나에 계약병 1만 명과 교도소에서 고용한 죄수 4만 명 등 5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매달 약 1억 달러를 전투에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와그너 그룹은 2014년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등에서 친 러시아 민병대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규모는 5만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한편,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와그너 그룹은 미국 정부의 발표는 소문과 억측이라며 북한은 오랜시간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 대표는 북한으로부터 로켓과 미사일을 인도받았다는 미국 백악관의 주장에 대해 "가십과 추측"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공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그런 노력은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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