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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자사주 매입'…반도체 성과급 쥐어짜기

SBS Biz 배진솔
입력2022.12.22 17:45
수정2022.12.23 14:22

[앵커] 

저희 같은 월급쟁이들의 연말 관심사는 역시 '성과급'이죠.

이번엔 얼마나 받냐'는 주위 부러움을 살 정도의 회사들이 몇 있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배진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 임직원의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은 상반기의 절반 수준입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목표달성장려금 제도 시행 이후 항상, 최대치인 '기본급의 100%'를 받아왔지만 반도체 한파 속 '반토막'으로 줄었습니다. 

내년 초 나오는 초과이익성과급(OPI)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확 꺾인 영향입니다. 

[이경묵 /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성과급이라는 게 모티베이션(동기)의 목적으로도 활용되는 거니까 당연히 회사 성과 안 나면 성과급 줄어들어야죠.]

SK하이닉스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실적이 좋았을 때는 1년에 한 번 나오는 '초과이익분배금'이 기본급의 1000%까지 가기도 했었지만, 올해는 70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초과이익분배금을 자사주로 받는 옵션을 새로 만들고 자사주를 1년 갖고 있으면, 매입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더 주기로 했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일단 일해라, 그게 첫 번째고 주인의식을 높인다 차원이 있고 그렇게 하면 주가도 올라갈 거잖아요 그럼 서로 윈윈 하는 구조가 되겠죠.]

올해 반도체 한파가 예고편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 속, 기업들의 성과급 졸라매기 방식도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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