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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소환 통보에 "불공정·몰상식한 尹정권"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2.22 13:22
수정2022.12.22 14:01

[어제(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통보에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2일)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에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의 이날 오전 예정된 안동 중앙시장 방문 일정은 애초 상인 등 서민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민생의 어려움을 체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장 방문 직전 검찰의 소환 통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이 대표는 상기된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고 정부와 검찰을 향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대표는 "대장동을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이 났던, 성남FC 광고를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지금이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 힘쓸 때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고 묻고 싶다"며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 년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공직에 종사하는 동안, 그 이전에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수 없이 검찰·경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시장·도지사 십 년 남짓 동안 나흘 중 사흘을 압수수색, 조사, 감사를 받았다"며 "그러나 아직 살아남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잠시 감출 수는 있어도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 잠시 죽일 수는 있어도 결코 민주주의의 흐름을 숨길 수는 없다"며 "압수수색하고, 세무조사하고, 겁주고, 고통을 줘도 할 말을 하고 할 일을 하고 국민이 존중되는 제대로 된 나라로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여야의 예산안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대기업 법인세 감세 등을 고수하는 여당의 태도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순간도 (여당은) '3천억 원 이상 버는 초 대기업 세금 깎아주자', '집 세 채 이상 가진 사람 세금 없애자' 한다"며 "그러고 서민 가게에 5천억 원 지원해 주자고 하니 싹둑 깎는 게 정부가 할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연설에 앞서서 20여 분간 시장 내 상점을 돌며 "영업도 잘돼서 새해는 (올해보다) 나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등 상인들과 인사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동짓날을 맞아 팥죽을 먹고,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값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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