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강 3세 마약 혐의 구속…재벌가·부유층 수사 확대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2.22 11:31
수정2022.12.22 13:57
[서울중앙지검 청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를 포함해 재벌가와 부유층 자녀 등 9명이 마약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중견 철강업체인 고려제강 창업주의 손자도 대마초 투약·소지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최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고려제강 3세인 홍모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홍씨는 중견 철강업체 고려제강 창업주 고 홍종열 회장의 손자입니다.
검찰은 지난 17일 밤 11시쯤 홍씨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체포하고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홍씨 기소 이후 전 경찰청장 아들을 포함한 3명도 마약 혐의로 검찰에 자수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붙잡힌 마약 사범들과 연결된 투약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마약 범죄 근절 대책'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부터 전쟁하듯이 막으면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당시 "우리나라는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학생 마약 사범이 10년 동안 5배가 늘었다. 마약 사범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긴 지 오래"라며 "마약 값은 싸졌고 마약의 환각성은 높아졌다. 분명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어린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때 '혹시 마약을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나"면서 "정부가 반드시 막아내겠다. 유통과 제조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 치료와 재활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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