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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카카오뱅크 2대주주 등극…자기자본 9조원대로 '껑충'

SBS Biz 김기송
입력2022.12.22 11:16
수정2022.12.22 13:57

[앵커]

치솟는 금리와 하반기 금융시장을 강타한 회사채 불안 등 금융사들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유동성과 건전성을 미리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지주와 계열사가 가진 카카오뱅크 지분을 모두 취득합니다.

단순히 카카오뱅크의 지배력이 통일되는 걸 넘어서 자기자본도 크게 늘어나게 됐습니다.

김기송 기자, 얼마만큼의 지분을 가져오는 겁니까?

[기자]

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을 매수하는 절차를 지난 9월부터 진행해왔는데요.

금융위원회가 초과 보유 승인을 내리면서 한국금융지주가 가진 4%, 한투밸류자산운용이 가진 23.18%를 합쳐 27.18%를 모두 취득할 예정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지분을 모두 가져오게 되면 최대 주주인 카카오와 비율은 같지만 주식을 1주 적게 보유한 2대 주주가 됩니다.

한투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 증권과 인터넷은행 간 시너지 강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규모가 꽤 커지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한투증권의 자기자본 규모가 현재 6조3천억원 규모에서 9조원대로 뛸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 별도 기준 증권사 자기자본은 미래에셋증권이 9조380억 원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이 6조8100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습니다.

한투증권의 이번 인수로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할 수 있는 발행어음 한도도 늘어나 유동성 추가 확보가 가능해졌고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일 경우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 담보신탁 업무도 할 수 있습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지분 이전을 언제 어떤 절차로 진행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내부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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