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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일본은행 장기 금리 사실상 인상…금융시장 영향은

SBS Biz 황인표
입력2022.12.22 06:51
수정2022.12.22 08:01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진행 : 강산 / 출연 : 김세완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일본은행이 예상을 깨고 금융 정책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사실상 장기금리를 인상한 건데요. 구로다 총재가 금리 인상이나 금융 긴축을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바짝 긴장을 한 모습입니다. 그동안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던 일본은행의 갑작스러운 선택에 엔화 가치는 급등했지만 증시는 흔들리는 모습인데요. 국내에 미치는 영향 역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의 금융 정책 전환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내년에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짚어보겠습니다.

Q. 일본은행이 예상을 깨고 금융 정책을 일부 수정해 장기금리를 사실상 인상했습니다. 그동안 물가 상승, 엔화 가치 추락에도 불구하고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그동안 구로다 총재는 기존 완화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었고 이날 기자회견에 역시 기조가 바뀐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전문가들의 해석은 다릅니다. 갑작스럽게 정책을 변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나 홀로 '초저금리' 고집하던 일본, 결국 '백기투항'
- 일본은행, 예상 깨고 금융완화 정책 일부 수정 발표
- 장기금리 변동 폭 0.25%→0.5% 확대…단기금리 유지
- 일본, 물가 상승·무역수지 악화에 사실상 금리 인상
- 장기 국채 매입 규모, 내년 3월까지 월 7.3조→9조엔
- 구로다 "금리 인상이나 금융 긴축을 한 것은 아니다"
- 구로다 "금융완화 정책, 긍정 효과가 부작용 웃돌아"
- 기조 변화엔 '선 긋기'…"출구 전략 논의 시기상조"

Q. 일본 내부에서도 이외라는 반응이 대다수인 듯합니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내년 4월 예정된 만큼 그 이후 새로운 총재가 통화정책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현 정권의 압박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그만큼 기시다 정권이 급하다는 의미일 텐데요. 내년 후에는 통화정책 수정이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아요?

- 극비리 정책 추진, 시장 '당황'…구로다 내년 임기 만료
- 일 금융계 "내년 4월 구로다 퇴임…수정 예상치 못해"
- 일본 10년 만에 금융완화 전환점…배경엔 '정권 압박'
- 현지 언론 '태풍의 눈' 임박 분석…"큰 변동 상황 도래"
- 닛케이 "주담대·기업대출 금리 인상 등 경기 역풍" 우려
- 엔화 약세·물가 상승 등에 기시다 내각 지지율 하락세
- 日 여당, 일은 정책 불만…구로다, 지난달 기시다 회담
- 아사히 "정책 수정 결정, 기시다 정권 의향도 영향"
- 내년 구로다 임기 만료 후 금융 정책 수정 가속화 전망
- 채권전략가 "총재 교체 후 금융 완화 수정을 위한 포석"

Q. 일본은행의 이번 선택으로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원화 가치도 함께 상승 중인데요. 환율 움직임의 연결 고리, 어떻게 보시나요?

- 금융시장, "금리 인상 아냐" 해명에도 '금융 긴축' 경계
- 미 연준 빠른 금리 인상에 미·일 금리 차 대폭 확대
- 엔화 가치, 기록적 추락…일은, 24년 만에 시장 개입
- 한때 달러당 151엔대로 추락…금융완화 부작용 우려↑
- 일본은행 '깜짝' 통화정책 완화 소식에 엔화 가치 급등
- '비둘기' 일은 통화정책 변경…달러 하락세 가속 관측
- 뉴욕 외환시장, 한때 달러당 130.6엔…4개월 만에 최대
- 전문가 "BOJ의 일부 수정 움직임으로 엔화 매수 강화"
- 비둘기 끝내는 BOJ…"연준, 금리 인상 사이클 끝 보여"
- 엔화 강세에 힘입은 원화…3.9원 내린 1,285.7원 마감

Q. 주요국 국채 금리도 급등했습니다. 그동안 엔화 가치 하락과 저금리로 해외로 눈을 돌렸던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을 매도해 본국으로 돌아가려 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글로벌 금융시장이 떨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 당분간 'BOJ 여진' 전망
- '세계 최대 채권 보유국' 일본, 글로벌 금융 '큰 손'
- 미 10년물 금리, BOJ 발표 직후 3.7%까지 상승
- 3조 달러 규모 일본 자본 상당수 '본국 회수' 가능성
- 엔화 금리 변동 폭 상향 조정…'구로다 쇼크' 우려
- 블룸버그 "日 정책 변화, 채권·주식 매도 촉발 우려"
- 日 투자자들, 초저금리 엔화 '앤케리' 해외 자산 투자
- 대규모 日 자금 유입 국가들, BOJ 기조 수정에 취약
- WSJ "日 기관 투자자들의 美 국채 매도 촉발 우려"

Q.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은 여러 가지입니다만 이번 정책이 달갑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예측 가능하지 못한 행보에 IMF에서는 시장과 명확하게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번에 갑작스런 결정으로 시장이 다소 혼란스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일본 증시도 덜컹거리는 모습인데요?

- IMF 日 대표 "BOJ 수익률곡선 통제 정책 조정 현명"
- 갑작스런 정책 변화에 "보다 명확한 소통에 나서야"
- IMF "시장의 예상 고정시키고 BOJ 신뢰 강화 도움"
- 일본증시, BOJ '금융완화 축소'에 이틀째 하락 마감
- 닛케이225, 금융완화 정책 수정 발표에 0.68% 하락
- BOJ 초저금리 정책 탈피 신호에 증시 급락·엔화 급등
- 일본 제외 아시아 증시 혼조세…코스피, 0.19% 하락
- 대만 자취안지수 0.45%·홍콩 항셍지수 0.20%↑ 마감

Q. 내년 글로벌 자금 유동성의 위험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아베 정권을 시작으로 10여년 동안 무제한으로 국채를 매입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던 터라 앞으로 위험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백만장자들은 내년 증시가 두 자릿수로 하락할 거라고 전망했던데 가뜩이나 어두운 증시 전망에 악재가 더해지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뉴욕증시 움직임과 함께 어떻게 보시나요?

- BOJ 발표에 내년 글로벌 자금 유동성 위험 고조 지적
- 로이터 "마침내 추가 유동성 공급 중단…중대한 결정"
- 中 인민은행-일본은행, 전 세계 긴축 속 유동성 공급
- 씨티그룹 "위험자산에 부정적 결과 초래할 수 있다"
- 미 백만장자 투자자들, 내년 증시에 비관 전망 경고
- '백만장자 설문조사' 응답자 56% "S&P 10% 하락"
- S&P500 지수, 올 들어 18% 급락…2023년도 비슷
- 인플레·금리 인상 속 경기침체 우려…현금 쥐고 관망

Q.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궁금합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증시 영향은 나쁠지 몰라도 우리 수출경쟁력 측면에서는 아주 나쁜 소식은 아니라는 분석인데요. 앞서도 잠시 환율 얘기를 했지만 원·엔 환율 안정화로 국내 소비자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

- 日 수출경합도 높은 국내 자동차·철강 등 호재 전망
- 한·일 수출경합도, 2020년 69.2 기록…주요국 중 최대
- 국내 업계 '초엔저' 탓 수출 난항…엔화 상승에 기대
- 올해 엔화 가치 급락에 일본 기업들 가격 경쟁력 상승
- 엔·달러 환율 1%p 상승 시 韓 수출 물량 0.2%p↓ 분석
- 한경연 "국내 기업들, 가격 경쟁력에서 반사이익 기대"
- 원·달러 환율 급락…무역적자 개선·국내 물가 안정 기대
- 전문가 "한은의 국내 요인 고려 통화정책에 힘 보탤 것"

Q. 전 세계 침체 경고음이 점점 커지는 와중에 일본은행의 태세 전환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부분은 부인할 수 없을 듯합니다. 전 세계 기업들이 몸을 한껏 움츠리고 산타랠리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는 가운데 구로다 총재가 크리스마스를 훔쳤다는 평가까지 나오는데요. 올해 연말 증시 움직임과 함께 내년 경제 전망 부탁드립니다.

- 점점 사그라드는 '산타랠리' 희망…짙어진 침체 그림자
- 연말 증시에 "안전벨트 매야" VS "시기 아직 오지 않아"
- 생각지 못했던 'BOJ 리스크'…"마지막까지 긴장 고삐"
- 中 코로나·전쟁에 일본까지…글로벌 금융시장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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