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미국도 거래절벽…주택매매 10개월 연속 감소

SBS Biz 윤지혜
입력2022.12.22 05:54
수정2022.12.22 07:17

[앵커]

금리인상 여파에 미국인들의 주택 매수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거래절벽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주택매매 건수는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는데요.

높아진 모기지 금리에 집값도 5개월째 떨어지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연결합니다.

지난달 주택매매 건수도 예상을 밑돌았죠?

[기자]

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11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409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달보다 7.7% 감소한 수치로, 시장이 예상했던 420만 건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1년 전과 비교하면 35% 넘게 급감한 수치입니다.

이로써 주택매매 감소세는 지난 2월 이후 10개월째 이어졌는데 지난 1999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장 기록입니다.

기존주택 거래는 미국 전체 주택시장 거래량의 90%를 차지하고, 나머지 10%가 신규주택 거래인데요.

신규주택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11월 신규주택 허가건수는 134만 건으로, 전달보다 11% 넘게 급감하면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미국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금리인상 영향이 크죠?

[기자]

네, 올해 상반기까지 지나치게 오른 집값 부담에 더해 미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매매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기업 프레디맥에 따르면 12월 중순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3%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결국 수요가 꺾이면서 집값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11월에 팔린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7만700달러, 우리돈 약 4억7천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6월 사상 최고치인 41만3800달러를 찍은 뒤 5개월 연속 하락세입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2020년 코로나19 봉쇄 기간과 비슷하게 얼어붙었다고 분석했는데요.

당분간 금리상승 기조와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이 내년까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최윤범 "이사회 의장 내려놓을 것"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겠다…독립성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