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리포트] 내년 '빨간날' 늘어날까…국회도 '쉼' 강조

SBS Biz 이광호
입력2022.12.21 11:18
수정2023.05.19 11:41

벌써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에서는 매년 6월쯤 이듬해 공휴일을 집계한 '월력요항'이라는 걸 발표합니다만, 연말이 돼서 내년 공휴일 어떤지 찾아보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 주말과 겹치는 쉬는 공휴일 중 크리스마스와 부처님오신날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제안을 하고 나섰습니다. 

이쯤 내년 공휴일을 자세히 한 번 볼까요.

내년에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한 쉬는 날은 총 116일로, 올해보다 이틀 줄어듭니다. 

설날과 추석이 모두 주말과 겹친 것도 직장인에겐 아쉬운 일이었지만, 5월 27일의 부처님오신날이 주말과 겹친 게 특히 아쉬운 대목입니다. 

왜 상황이 이렇게 됐을까요? 

2014년 처음 대체공휴일 제도가 시작될 때는 설과 추석, 어린이날만 적용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관련법을 제정할 때 국경일에만 대체공휴일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공휴일과 국경일은 달라서, 신정과 현충일, 그리고 크리스마스와 부처님오신날은 이때 대체공휴일 대상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최근 3년 만에 벌어진 국민 의식 조사에서 일과 여가 중 일을 중시한다는 응답은 크게 줄었습니다. 

코로나의 공포, 그로 인한 전 세계적 규모의 실직, 여기에 재택근무 확산으로 예상치 못하게 가지게 된 여유시간까지 많은 것들이 우리가 '쉼'에 대해 생각하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근로시간을 둘러싸고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OECD 최상위권의 노동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노동과 충분한 휴식은 앞으로 우리 사회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광호다른기사
국민연금, 연금개혁 앞두고 '싱크탱크' 뜯어고친다
이 시각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