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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중국 바닥이 안 보인다…최악의 무역적자

SBS Biz 강산
입력2022.12.21 11:17
수정2022.12.21 12:01

[앵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치솟는 금리에 경기 침체까지 더해지면서 수출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 중순까지 수출은 1년 전보다 9% 가까이 줄면서 석 달째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9%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할 전망입니다. 

수출이 주춤하는데 수입액은 꾸준히 오르며 적자 흐름은 약 9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승용차와 석유제품, 선박 수출은 늘었지만, 반도체 수출이 24.3% 줄었습니다. 

5개월째 감소 중인 반도체 수출은 감소 폭이 지난 9월부터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또 철강제품과 무선통신기기, 정밀기기 수출은 줄었고, 승용차, 석유제품 등은 늘었습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이 26.6% 급감했는데,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원유 가격이나 (원자재) 비용 인상은 많이 빠졌거든요.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하는 거죠. 비용 (인상)이. 내년에도 무역적자, 경상수지 적자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약 5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종전 최대였던 1996년, 206억 2천4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내년도 경기 둔화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주력 수출 대상인 반도체와 대중 무역 상황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가 관건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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