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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배달 2위' 만나코퍼레이션 투자 '없던 일로'

SBS Biz 엄하은
입력2022.12.21 11:14
수정2022.12.21 12:01

[앵커] 

배달업계가 코로나 사태 이후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투자 유치마저 어려운 상황이 빠졌습니다. 

배달업계 2위 만나코퍼레이션의 현대차 투자 유치도 결국 없던 일이 됐습니다. 

엄하은 기자, 그러니까 배달의민족같은 배달 앱은 아니고 배달 대행업체에 대한 투자가 불발됐다는 거죠.

자세한 상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배달업계 2위 만나코퍼레이션과 관련한 직접 투자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근거리 배송에 적합한 이동수단을 뜻하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투자를 위해 만나코퍼레이션을 대상으로 투자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00억 원 규모의 투자로 알려졌으나, 만나코퍼레이션의 투자 유치는 결국 불발됐는데요.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8년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225억 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만나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현대차의 자회사가 투자 주체가 돼 추후 진행할 것"이란 입장이지만 투자 주체와 규모 등이 정해진 바 없어 사실상 투자 유치는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앵커] 

이게 한 기업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던데 요즘 업계 전체적인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코로나 사태 동안 수혜를 누렸던 배달업계가 침체기를 맞았고, 글로벌 경제 위기 속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자체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투자 유치 실패로 만나코퍼레이션이 상점주 등에게 줘야 할 대금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배달 대행업계는 상점주로부터 배달대행료를 적립금 형태로 선입금받는데요.

업계에선 최근 만나코퍼레이션이 이 같은 적립금을 유용해 현금 보유량이 적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나코퍼레이션은 현금 보유량 등을 공시하지 않고 있지만 배달대행 플랫폼의 주문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자회사 만나플래닛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적립금인 '페이미지급금' 213억 원 수준인 반면, 현금·현금성자산은 98억 원에 그쳤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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