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EU 칼날에 백기…사업관행 변경·'과징금 폭탄' 면해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21 06:50
수정2022.12.21 11:04
아마존이 유럽연합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3년간 이어져온 EU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와 관련해 결국 한 발 물러서며, 과징금 폭탄을 면하게 됐습니다.
그간 홈페이지에서 자사 제품이 경쟁 입점업체 상품보다 눈에 더 잘 띌 수 있도록 차별적으로 노출했는데, 이 같은 방식을 없애고 모든 제품을 동등하게 취급하고, 또 수집한 비공개 데이터를 자사 제품 판매에 활용하지 않는 방안에도 합의했습니다.
만약 반독점법 위반이 인정되면 연 매출의 10%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돈을 뱉어내야 하는 만큼 그간의 사업 관행을 대폭 조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합의가 "빅테크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EU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마존 입장에선 뼈아픈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상승분도 모두 반납하며 주가는 올 들어 50% 가까이 급락하고, 1조8천억 달러에 달했던 시총은 8천억 달러대까지 쪼그라들며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 각국의 빅테크 규제 압박까지 더해지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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