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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머스크, 트위터 새 CEO 적극 물색 중"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21 06:28
수정2022.12.21 07:44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머스크, 새 트위터 CEO 찾는 중"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 두 달 만에 새로운 CEO를 물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이끌 새 수장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본인의 사퇴 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기 전부터 물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달 법원에서 자신이 CEO를 맡은 것은 한시적인 조치라며, "트위터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고 회사를 경영할 다른 누군가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8일 진행된 투표 결과를 놓고는 다소 애매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트위터 CEO직 사퇴에 과반이 찬성하자 "후계자가 없다"며 "문제는 새 CEO를 찾는 게 아니라 트위터를 끌고 갈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트윗을 남겼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올 들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테슬라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또 회사의 우수 인력을 차출해 가는 등 트위터에 집중하느라 '본업'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2주 동안 테슬라의 주가는 30% 넘게 급락하는 등, '머스크 리스크' 때문에 투자자들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 기만' 웰스파고에 벌금    
 

월가 대표은행 웰스파고가 소비자들을 기만한 혐의로 거액의 돈을 물게 됐습니다.

웰스파고는 1천600만명이 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수료와 금리를 불법 책정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미 금융소비자보호국과 소비자들에게 37억 달러, 우리돈 4조8천억원에 달하는 벌금과 보상금을 내는 데 합의했습니다.

웰스파고는 이밖에도 지난 2016년 고객 동의 없이 수백만 개의 '유령계좌'를 개설하는 등 그간의 잘못된 금융 관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올해 4분기에만 35억 달러의 세전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 아마존, EU와 벌금 없이 합의

아마존이 유럽연합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3년간 이어져온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와 관련해 결국 한 발 물러서며, 과징금 폭탄을 면하게 됐는데요.

홈페이지에서 자사 제품이 경쟁 입점업체 상품보다 눈에 더 잘 띌 수 있도록 차별적으로 노출했는데, 이 같은 방식을 없애고 모든 제품을 동등하게 취급하고, 또 수집한 비공개 데이터를 자사 제품 판매에 활용하지 않는 방안에도 합의했습니다.

만약 반독점법 위반이 인정되면 연 매출의 10%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돈을 뱉어내야 하는 만큼 그간의 사업 관행을 대폭 조정하기로 한 건데요.

주요 외신들은 이번 합의가 빅테크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EU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마존 입장에선 뼈아픈 상황인데요.

가뜩이나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상승분도 모두 반납하며 주가는 올 들어 50% 가까이 급락하고, 1조8천억 달러에 달했던 시총은 8천억 달러대까지 쪼그라들며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

각국의 빅테크 규제 압박까지 더해지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관심 못 끈 광고요금제

넷플릭스가 야심 차게 도입한 광고요금제가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구독서비스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는 지난달 가장 인기 없는 요금제로 조사됐는데요.

특히 신규 가입자들 중에선 단 9%만 해당 요금제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고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의 43%는 기존 고객이 요금제를 낮춰 가입한 경우였는데요.

전체 규모로 봐도 0.2%만이 광고요금제에 가입했고, 또 기대와 달리 지난달 신규가입자수도 10월보다 적었습니다.

가능한 많은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기존 고객이 낮은 요금제로 갈아타는 것을 막아야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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