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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탈중국' 가속…"내년 베트남서 맥북 일부 생산"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2.21 05:57
수정2022.12.21 07:18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애플이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늘리기로 했는데 이번엔 베트남에서 맥북 생산을 계획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애플의 생산기지 다각화, 그 배경과 전망을 정윤형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애플이 내년부터 맥북 일부를 베트남에서 생산한다고요?

[기자]

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은 이르면 내년 5월부터 베트남에서 맥북을 생산합니다.

지난 8월부터 맥북과 애플워치 등 일부 제품 생산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애플은 연간 2천만 대에서 2천400만 대에 달하는 맥북을 생산하는데요.

이미 2년 전부터 맥북 생산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방안을 계획했고, 현재 공장을 시험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애플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인도 생산도 확대하고 있죠?

[기자]

네, 지난 수년간 인도에선 구형 아이폰이 생산됐었는데요.

올해 9월부터는 신형 모델인 아이폰14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에 이어 태블릿 PC인 아이패드도 인도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인도 정부는 중국에 비해 생산비용이 많이 드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제조업체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JP모건은 올해 아이폰 생산량의 6%를 인도가 차지할 것이라 추정했는데요.

3년 뒤인 2025년에는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애플이 생산기지를 옮기려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다 최근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골머리를 앓았기 때문인데요.

지역 봉쇄 여파로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졌고요. 특히 지난달에는 애플의 최대 생산 협력업체인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이 고강도 방역정책을 견디다 못해 탈출하는 사건도 발생했었죠.

이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근 JP모건은 애플의 4분기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7천400만 대에서 7천만 대로, 400만 대 낮췄는데요.

이에 앞서 이미 전망치를 800만 대 하향 조정했었는데, 여기서 또 내린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은 위기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죠. 애플 입장에서는 결국 미중 관계 악화를 의식하면서 안정적인 생산라인 가동을 위해 '탈중국'을 서둘러야 하는 입장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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