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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너마저…10년8개월만에 최고 5%대로

SBS Biz 김성훈
입력2022.12.20 17:45
수정2022.12.20 18:30

[앵커] 

대표적인 서민용 정책금융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의 금리도 오늘(20일)부터 5%대로 올랐습니다. 

금리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대출자들의 고통의 시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보금자리론 금리가 0.5%p 올라 최고 5.05%가 됐습니다. 

보금자리론 금리가 5% 넘어선 건 2012년 4월 이후 10년 8개월 만입니다. 

40년 동안 최대한도인 3억 6000만 원을 빌린다면, 월평균 이자부담은 올해 초와 비교해 36만 원가량 더 늘게 됐습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금리의 상승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보금자리론 금리의 점진적인 현실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9억 원 주택을 5억 원까지 빌릴 수 있는 적격대출 금리도 5.05%가 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긴축 기조를 예고하면서, 이자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최고 금리는 7.7%로 14년 만에 8% 향하고 있습니다. 

이자부담이 가중되면서 지난달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9%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로 늘었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지난 15일 국정과제 점검회의): 지금 많은 분들이 변동금리를 쓰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내년 봄이 되면 또 많이 올라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일단 대출 규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려고 하는데요.]

정부는 고정금리와 저리를 앞세운 '특례보금자리론'을 내년 초 출시해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대출한도 5억 원에 집값 기준과 소득조건은 적격대출과 동일하지만, 금리 수준은 현재보다 높아질 전망입니다. 

주금공은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들에게 최저 3.7%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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