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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전기요금 인상 초읽기…한은 "상당 폭 인상될 듯"

SBS Biz 김정연
입력2022.12.20 17:45
수정2022.12.21 08:29

[앵커]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에 이르는 추운 날씨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력도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이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요금 인상폭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물가의 복병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첫 소식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9일) 하루 최대 전력 사용량은 9만 1710MW로, 역대 겨울 사용량 중 가장 많았습니다. 

오늘(20일)도 9만 300MW로, 9만선을 넘겼습니다.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는 다음 달 셋째 주까지 전력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한전의 적자 해결을 위해 내년 전기요금을 올해 인상폭보다 3배가량 많은 kWh당 약 52원 올려야 한다고 추산했습니다. 

4인 가구 한 달 전기요금 기준으로 약 1만 5000원 오르는 셈입니다.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인상폭을 조정하게 되는데 결국 인상폭을 조기에 얼마나 올릴지가 관건입니다. 

요금 인상폭을 내년 상반기에 모두 반영할 경우, 한전은 2조 원 흑자로 전환됩니다. 

3년에 걸쳐 인상하면 한전의 내년 적자는 14조 3000억 원입니다. 

정부는 다음 주 내년 1분기 전기요금 인상폭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은행은 "전기요금은 그간 누적된 인상 압력이 큰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상당 폭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 상황이에요. 영국만 봐도 전기요금이 300원에서 800원으로 올랐어요. (우리나라는 전기요금이) 원가를 반영하지 못하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다른 부작용들이 생기고 있는 거죠.]

전력 수요가 늘면서 이달 전력도매가격 SMP는 kWh당 283원으로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달부터 SMP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한전은 발전소로부터 전기를 159원에 사 올 수 있게 된 가운데 부담은 민간발전소가 떠안게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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