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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빅테크 때리기서 지원으로 선회"…고위 관리 알리바바 방문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20 06:47
수정2022.12.20 10:05


규제 철퇴로 잔뜩 웅크렸던 중국 빅테크들이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중국 당국이 그간의 기조를 거둬들이고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5일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참석한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제 경쟁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고 밝힌데 이어, 고위 관리인 이롄훙 저장성 서기가 알리바바 본사를 직접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나서자 지난 2년간 지속된 빅테크 길들이기가 막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SCMP는 "빅테크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끝났음을 알리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2020년 10월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이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비판한 이후 대대적인 규제를 통해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알리바바에는 182억 위안(약 3조 4천억 원)의 반독점 과징금이 부과됐고, 생활 서비스 플랫폼인 메이퇀도 34억 위안(약 6천300억 원)의 과징금을 물었습니다. 

지난 6월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은 작년 한 해 총 175건의 반독점법 위반 사례를 적발해, 235억 9천만 위안(약 4조 4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이 빅테크 지원을 시사함에 따라 2년 전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던 마윈의 앤트그룹 기업공개가 다시 재개될 수 있을지, 또 상장 뒤 첫 매출 감소 굴욕을 겪은 중국 최대 빅테크 텐센트가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등에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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