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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차 사장 (교도=연합뉴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가 주도하는 자동차 업계의 미래에 대해 회의론을 제기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WSJ이 현지시간 18일 전했습니다.

도요다 CEO는 태국 부리람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동차 산업 종사자 중 '조용한 대다수'는 전기차를 유일한 선택지로 갖는 것이 정말 괜찮은지 의문을 제기한다"라며 "그러나 이들은 전기차가 유행이므로 이를 목소리 높여 말하지 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간 전기차만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며 도요타가 강점을 갖는 하이브리드 차량도 단기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날도 그는 "정답이 무엇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으므로 한 가지 선택지(전기차)에만 국한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를 정부를 포함한 업계 이해당사자들에게 전달하려 해왔으나, 이는 때로 지치는 일이었으며 수소차 등 전기차의 대안이 정부·언론과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미국 테슬라가 선두로 치고 나온 가운데 '전통의 강자' 도요타는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애초 전기차 수요가 앞으로 수십 년간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전기차를 기존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과 같은 조립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e-TNGA' 플랫폼을 고안해 오는 2030년까지 연산 350만 대를 생산하는 전략을 세운 바 있습니다.

하지만 도요다 CEO의 전기차에 대한 조심스러운 태도로 투자자들과 소비자들로부터 도요타가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도요타는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기존 전기차 전략을 '리부팅'하는 혁신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최근 알려졌습니다.

이날 도요타는 태국 CP그룹과 수소를 통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도요타와 CP그룹은 농업 폐기물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고, CP그룹은 이를 연료로 사용하는 도요타의 수소 트럭을 도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