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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 6.5%'의 유혹…저축銀 퇴직연금 30조원 돌파

SBS Biz 최나리
입력2022.12.19 11:19
수정2022.12.19 14:32

[앵커] 

저축은행 퇴직연금 잔액이 3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기준금리 상승세 속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오른 영향입니다. 

최나리 기자, 저축은행 퇴직연금 규모가 급증했군요? 

[기자] 

지난 2018년 1조 2000억 원이던 퇴직연금 규모는 4년 만에 30배 증가했습니다. 

오늘(1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수신 잔액은 30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 20조 8천억 원보다 46.1%, 9조 6천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저축은행 퇴직연금 잔액이 30조 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당국이 2018년 확정기여형, 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 IRP에 저축은행 예금을 포함하도록 퇴직연금 감독규정을 개정한 이후 약 4년 만입니다. 

[앵커] 

잔액이 급증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DC형 퇴직연금과 IRP에 포함된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리금 5천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안정성이 중요한 퇴직연금 특성상 예금자 보호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저축은행 퇴직연금 예·적금 금리는 이달 기준 최고 연 6.5%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금융보다 0.8%p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하지만 올 들어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 디폴트옵션에서 제외되며 연말 예금 이탈 우려가 있었는데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당장은 고금리 경쟁력 덕분에 예금 이탈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별도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지정한 상품으로 자동 운용하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저축은행은 승인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다른 업권과 달리 가입 한도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저축은행 상품 선호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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