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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료 '윤곽'…실손 9% 올리고 車보험 2%대 인하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2.19 11:19
수정2022.12.19 11:56

[앵커] 

현재 논의가 한창인 내년 자동차 보험료와 실손 보험료의 대략적인 윤곽이 나왔습니다.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료는 훌쩍 오르고 자동차보험은 2% 수준을 내리는 데에 그칠 전망입니다. 

류정현 기자, 우선 실손보험료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오르는 겁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최대 9%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손해보험사들과 양대 보험 협회는 금융당국과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다음 주 중으로, 그러니까 올해가 가기 전에 내년 실손보험료 조정 결과를 단계적으로 내놓을 예정입니다. 

당초 보험업계에서는 실손보험료를 적어도 10% 넘게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130% 안팎에 머물고 있어 팔면 팔수록 적자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었는데요.

하지만 물가 잡기에 역량을 쏟고 있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인상률을 한자릿수로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오르는 실손보험료는 내년 1월 갱신되는 보험상품부터 곧바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앵커] 

자동차보험료는 인하 얘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자동차보험료도 실손보험료와 마찬가지로 다음 주 중에 얼마나 내릴지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2%대 인하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어 실손보험료가 오르는 폭에 비하면 다소 미미할 전망입니다. 

중형 손보사인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각각 2.9%, 2.5%가량 인하를 검토하고 있고요.

자동차보험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들은 확정된 바는 없지만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초 손보사들은 많아도 1%대 인하를 주장했지만 이 부분에서도 정치권이 강하게 압박해오자 결국 손을 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보험은 올해 초까지 유지됐던 방역 정책으로 전국적인 이동량이 줄자 사고가 감소해 올해 손해율이 80%대에 머무는 상황입니다. 

인하되는 보험료는 내년 2월 가입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됩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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