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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뻥튀기 청약 재발 막는다…물량 축소·참여 제한

SBS Biz 김기송
입력2022.12.19 11:18
수정2022.12.19 14:33

[앵커] 

올해 1월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 500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몰렸었죠.

기관들이 청약증거금 없이 주문을 낼 수 있다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했기 때문에 일어났던, 그야말로 뻥튀기 청약의 결과였는데요.

이런 '묻지마식' 청약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김기송 기자, 허수성 청약 어떤 제재가 생기는 겁니까? 

[기자] 

허수성 청약 기관에 대해선 주관사가 배정물량 대폭 축소, 수요예측 참여 제한 등의 페널티를 부과합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를 기재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공모주를 배정하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올초 LG에너지솔루션 청약 당시 순자산 1억 원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주문 가능 최대 액수인 9조 5625억 원어치의 주문을 내는 등 허수 청약이 만연했습니다. 

허수 청약으로 공모가가 고평가 되면 투자자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정부가 바로잡기에 나선 겁니다. 

IPO 주관사의 책임도 커집니다. 

주관사가 주금납입능력 확인 기준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수요예측 참여기관의 능력을 확인한 후 물량을 배정하도록 했습니다. 

만일 확인을 게을리할 경우 금감원 검사를 통해 업무정지 등의 제재를 당하게 됩니다. 

또한 건전성 제고를 위해 사전 수요조사 허용하고, 수요예측기간도 7일 이내로 연장해 적정 공모가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합니다. 

[앵커] 

내년부터는 '따상', 그러니까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가 된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가격 변동폭도 조정한다고요? 

[기자] 

상장 직후 매매가 중단될 정도로 주가가 급등하다가 이후 폭락해 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상장 당일 가격 변동 폭을 현행 공모가 기준 63~260%에서 60~400%로 확대합니다. 

공모가 1만 원짜리 주식이라면 상장 첫날 최고 가격이 2만 6000원이었는데, 앞으로 4만 원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소수의 거래기회 독점을 막고 상장 당일 '적정 가격'을 찾게 할 방침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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