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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양판점 수장 줄교체…롯데하이마트 1위도 '흔들'

SBS Biz 박규준
입력2022.12.19 11:16
수정2022.12.19 14:12

[앵커] 

가전제품 보러 간다 하면 하이마트를 비롯해 삼성, LG 등 생각나는 업체들이 몇 있죠.

이런 곳을 '가전양판점'이라고 부르는데, 최근 고물가와 경기 악화 등으로 이 업계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1위인 롯데하이마트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박규준 기자, 지금 하이마트의 경영 움직임이 어떤지부터 짚어보죠. 

[기자] 

롯데그룹은 지난 15일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에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를 내정했습니다. 

롯데하이마트는 그간 꾸준히 흑자를 내온 효자 롯데의 효자 계열사였지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72억 원 적자를 봤습니다. 

만약 4분기까지 포함해 연간 기준 적자를 낸다면 창립 후 첫 적자가 됩니다. 

실적 부진에 롯데하이마트는 2020년 3월에 이어 2년여 만에 또 희망퇴직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또 다른 가전 양판점 대형사인 전자랜드도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타개책으로, 김찬수 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는데요.

8년여 만의 대표 교체입니다. 

[앵커] 

업계 전체가 비슷하게 어려우면 그래도 입지는 지킬 수 있을 텐데, 롯데하이마트는 업계 1위 자리도 위태롭잖아요? 

[기자] 

시장 점유율 기준, 롯데하이마트가 1위, 삼성전자 판매가 2위인데요.

양 사 간 격차가 급속도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가전제품 판매점 '빅4'인 롯데, 삼성, LG 하이프라자, 전자랜드의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점유율을 따져보면요.

롯데하이마트는 33.7%, 삼성전자판매는 33.0%로 격차가 0.7%포인트인데요.

2019년 12.1%포인트, 2020년 6.8%포인트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전반적으로 온라인 구매로 가전 수요가 분산되고 고급 가전 수요는 삼성, LG 등 백화점 단독 매장으로 몰리면서 롯데하이마트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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