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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쇳물 다시 쏟아진다…2열연공장 정상화

SBS Biz 김완진
입력2022.12.19 11:15
수정2022.12.19 13:28

[앵커]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피해로 가동을 멈췄던 2열연공장을 다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가운데 핵심 역할을 맡는 곳인데, 내년 1분기에나 정상화할 수 있다는 정부 예상을 크게 앞당겼습니다.

김완진 기자, 태풍 피해로 침수되고 나서 얼마 만의 재가동이죠?

[기자]

100일 만인 지난 15일, 2열연공장을 정상화했습니다.

포항제철소가 한 해 동안 만드는 제품의 33% 규모가 통과하는 공장인데요.

철강재의 쌀로 불리는 열연은 냉연과 스테인리스 등의 소재이면서 기계/건축, 자동차 구조용 철강재의 소재이기도 합니다.

태풍 피해를 입고 나서는 2열연공장을 꼭 거쳐야 하는 주요 제품들을 1열연공장이나 광양제철소로 돌려서 만들어 왔는데요.

2열연공장을 다시 돌리면서 공급에 숨통을 트게 됐습니다.

18개 압연공장 중 13개 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이달 말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과 1전기강판공장, 다음 달 안에 도금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이 뒤를 이을 예정입니다.

[앵커]

정상화까지 1년, 빨라도 내년 1분기 정도로 예상되지 않았었나요?

[기자]

최대 170톤에 달하는 거대한 압연기용 메인 모터를 1년 안에 온전히 수리하는 게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요.

정부도 정상화 시점을 내년 1분기로 내다봤었는데요.

복구 시점이 차이 나는 것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한 달 사이 복구에 속도가 더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직원들이 직접 분해, 세척,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복구를 앞당겼고, 압연기 모터 제어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15대 가운데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도 JSW사가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만들고 있던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내준 덕도 컸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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