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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독일 반도체공장 건설 연기...추가 보조금 요구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19 06:37
수정2022.12.19 10:39


미국 인텔이 독일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8일 독일 매체 폴크스스티머를 인용해 인텔이 독일 정부에 추가 지원금을 요구하며 공사 계획을 미뤘다고 전했습니다.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난 만큼 더 많은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앞서 인텔은 해당 공장에 170억 유로(약 24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현재 비용이 200억 유로(약 27조 7천억 원)로 증가했다며 구체적인 착공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슬며시 발을 뺐습니다.

인텔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현재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반도체지원법'이 입법 과정에 있어 계산기를 다시 두드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향후 더 많은 지원금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건설을 미루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최근 인텔은 반도체 주도권 탈환을 위해 세운 목표들을 모두 달성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인텔 기술개발을 책임지는 앤 켈러허 부사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기별 목표를 달성, 또는 그 이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는 완전히 궤도에 올라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4나노 반도체 생산에 들어갈 준비가 됐고, 내년 하반기 3나노까지 가능하다며 구조조정 속에도 반도체 생산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예산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텔은 지난해 3월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힌 이후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200억 달러(약 26조 3천억 원)를 투자해 미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으며, 올해 1월에도 오하이오주에 200억 달러를 투자해 첨단 반도체 공장 2개를 짓기로 했습니다.

또 지난 3월에는 향후 10년간 유럽에 반도체 생산과 연구·개발을 위해 800억 유로(약 110조 5천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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