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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 주의해요"…파리 지하철에서 한국어 방송 시작

SBS Biz 오수영
입력2022.12.18 10:22
수정2022.12.18 21:01

[프랑스 파리지하철공사를 방문한 주프랑스 한국대사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제공=연합뉴스)]

"관광객 상대로 소매치기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등 주요 명소 인근에 있는 지하철역과 파리 지하철 1호선 등에서 한국어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이 파리지하철공사(RATP)와 한국어 안내 방송을 추가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변화입니다.

한국어 안내 방송은 성탄절을 앞둔 지금 시작해, 새해 첫 주까지 이어지는 겨울 휴가철과 봄 부활절 방학, 오는 6∼9월 여름 휴가철에 들을 수 있습니다.

"소매치기에 주의하라"는 한국어 안내 방송은 파리 주요 관광 명소를 이어주는 핵심 노선인 1호선을 다니는 모든 열차 안에서 나오게 됩니다.

샹젤리제 거리와 루브르 박물관, 그리고 샤틀레, 사크레쾨르, 트로카데로, 에펠탑 등 6개 명소 근처 지하철역에서도 방송됩니다.

유대종 주프랑스 한국대사는 현지 시간으로 그제(16일) 파리지하철공사(RATP) 본사를 방문해, 이같은 한국어 안전 방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참관하기도 했습니다.

유 대사는 "세계 제1의 관광도시 파리 주요 지하철역에서 한국어 안내 방송을 하는 것은 한국의 소프트 파워 상승을 상징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인 여성과 남성이 녹음한 이 방송은 열차와 역내에서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등 외국어 방송에 이어 마지막으로 나옵니다.
    
이 방송은 프랑스 한인회 협조로 선발한 '프랑스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1명과 '40대 여성' 1명이 각각 녹음했습니다.

앞서 RATP는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 방문 자체 통계를 기준으로 중국어, 일본어 방송을 해왔으나 한국어로 방송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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