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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대설·강풍에 곳곳에서 잇단 사고…뱃길·하늘길도 막혀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2.17 11:26
수정2022.12.17 15:45

[오늘(17일) 오전 대전광역시 유성구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 제공=김지형 씨)]

전국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충청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7일) 오전 10시 기준 적설량은 충남 서산이 10.5㎝, 인천 백령도가 6.1㎝, 충북 청주 4.3㎝, 전북 고창 3.5㎝, 제주 삼각봉 3.5㎝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충청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 안팎의 많은 눈이 오고 있습니다.

눈 구름대가 점차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는 18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 해안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70㎞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경북 동해안과 제주도도 바람이 거세져 강풍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자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8시 7분께 전남 영암군 시종면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전 9시 5분쯤에는 충남 당진시 고덕면 당진∼영덕 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승용차와 부딪친 뒤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탑승객 4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뱃길과 하늘길도 지장이 생기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인천·목포·제주·여수·전북·보령·경북·고흥 등 8개 지역에서 35개 항로 46척의 여객선이 통제됐습니다.

제주에선 기상악화로 출발·도착 항공기 4편이 결항하고 일부 항공편도 지연 운항하고 있습니다.

계룡산·속리산도 전면 통제됐으며, 지리산·설악산·내장산·월출산·무등산도 일부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을 수 있다"며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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