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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여전한 '인플레 우려'…3대 지수 일제히 하락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2.17 09:09
수정2022.12.17 12:05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통화당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 하락한 3만2920.36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저장보다 1.11% 내린 3852.36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97% 떨어진 1만705.41에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3만2천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입니다.

뉴욕 증시가 일제히 내린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연방준비은행(연은) 당국자들이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입니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최종금리가 더 높게, 그리고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불안 심리를 키웠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해야 한다"며 "(금리) 추가 인상과 관련해 종착점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미국기업연구소와의 대담에서 "시장이 왜 인플레이션을 낙관적으로 보는지 모르겠다"며 "연준의 모든 사람들은 금리가 2023년에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인상했습니다. 위원들은 FOMC에서 내년 미국의 최종금리가 5.1%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미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내년 5%를 웃도는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모습입니다.

내년 6월에 연준의 기준금리가 5% 이상으로 인상될 가능성을 23% 정도로 반영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연준으로서도 이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기는 힘들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를 기록하면서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해당 지수가 50을 밑돌면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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