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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ATM이 '지켜본다'…보이스피싱 'AI 보안관'

SBS Biz 김완진
입력2022.12.16 17:46
수정2022.12.16 21:45

흔한 ATM기 같아 보이지만, 화면을 키워서 보면 이런 메시지가 떠 있습니다. 

거래하면서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선글라스, 모자를 쓰는 등 이상행동을 보일 경우 주의 경고를 하고, 거액의 돈이 오가는 등 이상금융거래까지 감지되면 예금주 본인인증을 진행하고 거래 차단까지 합니다. 

신한은행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어르신들이 자주 드나드는 영업점 위주로 우선 도입했는데 효과를 보면서 전체 영업점에서 확대 시행한다고 합니다. 

KB국민은행도 AI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해서 인공지능이 심화학습을 통해 고객 금융 패턴과 자금 흐름 등을 분석하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합니다. 

부산은행도 최근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팀과 협조해 고객 계좌 지급과 인터넷뱅킹을 차단하는 등 긴급 조치를 하면서 고객이 20억 원 가까이 입을 뻔한 피해를 막았습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한 건당 피해액은 2500만 원.

더 문제는 계속 는다는 점입니다. 

은행은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잘 지킬 책임도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이 거대한 사회악으로 몸집을 키우기까지 사실상 뒷짐 지고 있었다는 지적을 받아 온 이유입니다. 

고객 돈을 다루는 모든 금융회사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방범 대원으로 나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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