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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니 더 고민되네…둔촌주공 당첨자들 복잡해진 셈법

SBS Biz 최지수
입력2022.12.16 17:46
수정2022.12.16 21:45

[앵커] 

청약 경쟁률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서울 둔촌주공아파트의 당첨자가 발표됐는데요.

청약 가점이 84점이 만점인데, 20점에 불과한 사람도 당첨됐습니다. 

집값이 계속 떨어지다 보니, 계약을 할지 아니면 불이익을 감수하고 포기할지 당첨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3.7대 1로, 흥행성적이 영 신통치 않았던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당첨 최저점, 즉 커트라인도 84점 만점에 20점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데 당첨자 가운데 계약을 할지, 아니면 포기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신혼부부 특공으로 49제곱미터에 당첨된 30대 초반 이 모 씨도 이 중 하나입니다. 

[이 모 씨 / 둔촌주공 청약 당첨자: 하락 시장에 대한 두려움은 사실 지금 시점에서는 누구나 있을 것 같은데 고민했던 거는 사실 분양가가 높아서 이제 그거에 대한 부담이 (있고….)]

분양가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 집값이 떨어지면서, 시세차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계약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84제곱미터 분양가는 13억 원 안팎인데, 인근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의 같은 면적 가격과 별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포기할 경우 10년간 청약 기회가 사라지는 등 불이익이 크다는 점, 미래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라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박지민 /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서울에 입지가 좋은 단지이기 때문에 자금 상황만 된다면 경쟁률이 낮을 때 계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기회입니다.]

당첨자 계약은 다음 달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며 계약률이 저조하면, 무순위 청약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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