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수장 교체 질병청, 겨울 재유행 중 '뒤숭숭'
SBS Biz 임종윤
입력2022.12.16 13:46
수정2022.12.16 14:57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주식 보유 논란으로 궁지에 몰렸던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질병관리청이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오늘(16일) 질병청은 코로나 겨울 유행이 한창인 상황에서 나온 갑작스러운 수장 교체 소식에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일상 회복을 향한 방역 완화 조치 중 핵심인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를 주도하는 중입니다.
백 청장이 취임한 것은 지난 5월 18일로, 불과 7개월, 질병청 설립 이후 최단기간만에 사의 표명이 진행된 겁니다.
질병관리본부 이후 1대 청장으로 백 청장의 전임인 정은경 전 청장은 질병관리본부장 시절을 포함해 4년 10개월간 방역 수장을 맡았었습니다.
백 청장은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자문위원,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지낸 감염병 전문가로 기대를 모았지만, 짧은 임기 내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을 받은 끝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취임 때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고,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코스닥기업의 사외이사에 지원하면서 백 청장이 자신의 누나임을 밝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백 청장이 주식거래 내용 등의 서류 제출을 거부하자 그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질병청 직원들은 백 청장이 코로나19 등 방역과 관련된 논란이 아니라 개인적인 문제로 비판받다 물러난 것을 안타까워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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