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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팔때 우드는 샀다...테슬라 지분 집중 매수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2.16 07:12
수정2022.12.16 10:43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식을 집중 매수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인용해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 지분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테슬라 주식 약 7만5천 주, 1천200만 달러(약157억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경기침체 우려와 더불어 수요둔화, 머스크 CEO의 무리한 트위터 인수와 '독불장군식' 경영으로 인한 오너 리스크 확산으로 올 들어 50% 넘게 빠졌습니다.

여기에 머스크 CEO가 테슬라 주식 2천200만 주를 또 처분했다는 소식에 하방 압력이 더욱 커졌습니다.

우드 CEO는 테슬라 시가총액이 2년 만에 5천억 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우드의 주력 ETF인 ARKK 포트폴리오에서 오랜 시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 초 자금 마련을 위한 과정에서 1위 자리에서 내려와 현재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위험·고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ARKK는 올 들어 기술주 폭락에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줌 비디오, 이그잭트, 테슬라, 로쿠 등 ARKK 상위 4대 투자종목 주가는 올 들어 평균 58% 급락했고, 그 여파로 ARKK의 올해 손실은 63%, 주당 순자산가치는 약 34달러로 최근 5년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드 CEO는 주가 하락에도 기술주 반등에 배팅하며 오히려 더 공격적인 매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투자금을 회수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투자 중계업체인 위불 파이낸셜에 따르면 올해 아크인베스트먼트에 돈을 맡긴 고객 계좌 8%가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하루에만 1억4천600만 달러(약 1조9천억 원)가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투자업체 엑센셜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존 버킷-세인트로렌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우드 CEO의 투자 스타일에 대해 "시장에 돈이 넘쳐나는 상황이 영원히 계속되리라 판단한 것"이라며 "위기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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