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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다주택자 주담대 받는다…금리는 연 8%대 눈앞

SBS Biz 박규준
입력2022.12.16 06:05
수정2022.12.16 10:43

이르면 내년부터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도 주택담보대출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주택자의 주담대가 금지된 2018년 9월 이후 4년여 만에 관련 규제를 정부가 전면적으로 풀기로 한 겁니다. 고금리에 주택 수요가 얼어붙자, 이 같은 안이 나온 건데요. 박규준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 지금은 주택담보 대출이 아예 안 되는 건가요?
네, 지금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됩니다.
현재 다주택자는 서울 등 규제지역에선 집값 대비 대출금 비중인 LTV가 0%로, 아예 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비규제지역만 LTV 60%로 대출이 허용됩니다.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도 이달부터 허용되긴 했지만, 다주택자는 대출이 안 됐습니다.

임대사업자의 경우 보증금 반환 목적이 아니라면, 사실상 신규 주담대가 금지됩니다.

그런데 어제(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과제점검회의 자리에서 "현재 고금리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라 수요 규제를 조금 더 빠른 속도로 풀겠다"고 말했고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내년부터 다주택자나 임대사업자에 대한 주담대를 허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다주택자 중과세를 하면 영세 임차인에게 세금 전가가 일어나게 된다"며 "임차인들이 저가에 임차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출 규제 풀어줘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 좋은데,, 그러기엔 대출금리가 너무 가파르게 오르고 있죠?
네,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처음으로 연 4%를 돌파했습니다.

은행연합회가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4.34%라고 공시했는데요, 2010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입니다.

이를 반영해 오늘(16일)부터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오르는데요.
우리은행 주담대 금리는 상단이 연 7.36%에서 7.72%로 8%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금리도 상단이 7.31%에서 7.67%로 뛰었습니다.

금리만 오르는 게 아니죠. 내년부터 전기, 가스 요금이 또 오른다고요?
네, 내년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올해 올랐던 폭의 2배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전력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내년 전기요금 인상 요인은 킬로와트시당 51.6원입니다.

올해 전기요금 인상분인 킬로와트시당 19.3원보다 2.7배 많고요.

가스요금은 내년 메가줄당 최대 10.4원 올리는 방안이 추진되는데 올해 인상분인 5.47원보다 약 두 배 가량 많습니다.

앞서 한전은 올해 요금을 약 20% 올렸음에도 올해 적자 규모가 약 3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요즘 연말 인사 시즌인데, 롯데그룹이 어제 정기 임원인사를 했어요. 특징이 있을까요?
네, 사장단의 전체 연령이 젊어졌다는 게 눈에 띕니다.

이번 임원인사로 롯데 CEO의 전체 평균 나이는 57세로, 작년 58세보다 한 살 내려갔고, 사장 직급은 3살 정도 젊어졌습니다.

신임 임원 중 40대 비중도 46%로 절반에 육박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롯데 특유의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인사를 대표이사로 앉힌 것도 특징입니다.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이 롯데제과 대표이사로 김혜주 신한은행 상무가 롯데멤버스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한편 신동빈 회장 아들인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신유열 상무보도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박규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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